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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누군가 저를 해치려는 것 같아요”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17-06-29 19: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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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대개 후기 사춘기 내지 20대 초기에 발병한다. 드물지만 45세 이후에도 발병하는 후기발병 조현병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조현병의 평생 유병률은 1% 정도다. 국제적 연구에 의하면 조현병의 유병률과 발병률은 서양과 동양,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 지역·인구·문화적 특성에 관계없이 대체로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조현병 또한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좋은 치료 효과와 좋은 예후를 위해 중요하다. 시영화 국립나주병원 의료부장으로부터 조현병에 대해 알아본다.




◇치료 필요성 인식해야

2017년 5월 국내 인구는 5천173만여명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이중 1%인 50만명 가량이 조현병 환자로 추정된다. 하지만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10만7천114명에 불과하다. 조현병 환자 5명 중 4명이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셈이다.

조현병에 대한 편견과 무지, 여러 법률에서의 자격 및 면허취득 제한, 민간보험 가입 거부 등 차별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을 꺼리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이 커지면 환자와 가족은 낙인으로 인해 질환을 인정하기 더 어려워지고 돌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편견을 조장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치료받고 있는 10만여명은 전체 추정환자 50만여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로 조현병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정신분열병에서 조현(調絃)병으로

정신분열병이라는 명칭이 주는 느낌은 쉽게 극복할 수 없고 만성화 되는 병이라는 느낌을 준다. 정신이란 말은 그다지 부정적인 느낌이 아닌데 분열이라는 단어는 부정적 어감이 강하다. 그래서 정신분열이란 말에 대해 거부적일 수 있다.

2007년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정신분열병환자 가족 동호회에서 대한정신분열병학회에 병명을 바꿔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정신과의사, 환자 가족, 사회사업가, 변호사, 국어 학자들과 정신분열병 병명개명 개정위원회를 결성하고 오랜 연구 끝에 국어국문학회의 자문을 참고해 2011년 그간 사회적으로 편견과 낙인문제를 야기해온 정신분열병이라는 병명을 ‘조현병(調絃病)’이라는 명칭으로 바꾸기로 했다.

독자적이며 병명에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를 넣지 않고 질병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병명이다. ‘조현(調絃)’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르는 것을 말하는데 이처럼 신경계나 정신의 조율(調律)이 잘 안된 상태라는 느낌을 전달하려는 의도였다고 한다.

즉, 분열이라는 절망적인 느낌이 아닌 다시 조율할 수 있다는 치료의 희망을 내포한 명칭이라고 할 수 있다.

◇임상경과·예후 ‘다양’

조현병은 인지, 지각, 정동, 행동, 사회활동 등 다양한 정신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병의 임상경과, 예후 등이 매우 다양하다.

조현병의 증상을 살펴보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소리가 들린다는 환청과 같은 지각장애, 누군가 자신을 감시·조정한다든지, 또는 자신을 해치려한다든지, 자신이 잘되기를 방해한다든지 등 실제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고장애 등이 흔한 증상이다.

이러한 지각장애와 사고장애로 인해 불안, 우울감, 분노, 적개심 등의 감정 장애가 나타난다.

또 현실 검증력에 장애가 생겨 판단에 많은 오류를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평소와는 다르게 잘하던 일을 못하고 엉뚱하게 한다든지, 사람들을 피하고 불안해한다든지, 평소와 다르게 신경질적이 되고 자꾸 시비조가 된다든지, 말이 논리적이지 못하고 횡설수설한다든지 수면양상이나 식이양상이 바뀌고 위생관리도 못하는 등 증상들과 더불어 직업기능 감퇴, 사회적 위축, 대인관계 장애, 이상행동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조현병 치료는 크게 생물학적 치료, 정신사회적 치료 및 직업치료가 있으며 생물학적 치료는 약물치료를 말하며 약물 비순응으로 인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장기지속형 주사제도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

정신사회적 치료에는 사회기술훈련, 가족치료, 사례관리, 집단치료, 인지행동치료, 개인정신치료 등이 있다. 재활을 위한 직업치료도 중요하다. 


[출처 : 광주매일신문 =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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